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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물건이네!" 삼성 배찬승, 1군 데뷔전 155km 괴력투 "오승환 선배님과 비교되는 자체가 엄청난 영광"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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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엄청 긴장하고 떨리긴 했지만 꿈꿔왔던 순간이라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설렘이 더 컸던 거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 루키’ 배찬승이 1군 무대 첫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최고 구속 15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혀 화제를 모았다.

6-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선 배찬승. 첫 타자 박주홍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곧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2루 땅볼로 제압했다. 2사 후 이주형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삼성은 키움을 11-7로 꺾고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았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타순을 고려해 6회에 투입했다. 구위도 좋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기존 선수들보다도 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믿음직스럽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포수 강민호는 “진짜 물건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 요없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다음은 배찬승과의 일문일답.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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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첫 등판을 삼자범퇴로 장식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엄청 긴장하고 떨리긴 했지만 꿈꿔왔던 순간이라 빨리 올라가고 싶었다. 설렘이 더 컸던 거 같다

-푸이그를 상대로 최고 구속을 찍었는데.

▲힘줘서 존 안에 던졌는데 그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

-마운드에서 미소를 짓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안 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이 떨렸다.

-1구 1구 던질 때마다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조금씩 들렸다. 지금껏 야구하면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는 건 처음이다. 기분 좋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6회초 데뷔전을 무실점으로 막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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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을 마친 뒤 선배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공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는데 원래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인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들어가는 게 투수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최대한 신경 쓰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으려고 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신인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많다. 혹시 오승환 선배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가.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지만 대선배님과 비교되는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3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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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다음 등판에는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아무래도 두 번째 등판부터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동생 배다승(대구고 3학년)이 전날 고교야구 주말리그 제주고와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렸는데.

▲동생이 어제 만루 홈런을 터뜨려 되게 뿌듯했다. 동생의 좋은 기운이 제게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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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백정현이, 방문팀 키움은 하영민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23 / foto0307@osen.co.kr


-박진만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배찬승을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아꼈다’고 표현했는데.

▲너무 좋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향후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잘해야 한다. 더 노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마무리 투수가 되는) 상상은 계속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정말 매력 있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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