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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韓 패하고 '위약금 1230억' 꽃중년 감독 아니었나?…유벤투스 지휘봉 크로아티아 레전드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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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새 감독 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위약금 1230억원의 사나이' 로베르토 만치니가 아니었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2024-2025)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29경기 기준 승점 52점(13승 13무 3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1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탈리아 FA컵인 코파 이탈리아,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도 각각 8강, 4강에서 떨어졌다.

처참하다. 유벤투스는 명실상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팀이다. 세리에A 최다 우승(36회), 코파 이탈리아 최다 우승(15회), 이탈리아 슈퍼컵 최다우승(9회)에 빛나는 팀이다. 말 그대로 자국에서 적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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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명성을 과거의 영광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9-2020시즌 이후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컵)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올 시즌엔 더욱 처참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나갈 수 없을 수도 있다.

결국 유벤투스가 감독 교체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벤투스 감독 자리엔 티아고 모타가 앉아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볼로냐를 이끌고 리그 5위를 기록하는 반전을 보여줬다. 그 모습을 지켜본 유벤투스를 모타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빅클럽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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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타가 지휘한 유벤투스는 42경기를 진행해 42.86%라는 불안한 승률을 보여줬다.

세리에A 19라운드까지 7승 12무라는 이상한 성적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까지 유럽 4대 리그에서 유일한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었는데, 승률이 42%라는 성적을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

리그 5위가 낮은 순위는 결코 아니다. 상위권이다.

유벤투스라면 얘기가 다르다. 우승이 당연한 명문구단이다. 모타의 성적에 만족할 수 없었다. 새로운 감독은 만치니로 유력해 보였다.

유벤투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올드 유베'는 23일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의 보도를 인용해 "유벤투스가 3월29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노아와 세리에A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만치니가 티아고 모타 감독의 지휘봉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유벤투스의 구단주 존 엘칸은 어제 마우리치오 스카나비노 CEO와 지운톨리 단장을 만나 유벤투스의 단기적 및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논의 이후 만치니 감독이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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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약 6개월간 야인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가 만치니 감독에게 지불한 위약금만 6500만 파운드(약 1230억원) 정도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 유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만치니 감독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만, 만치니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에 패배하는 등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조기 퇴근'을 해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에서 내려오는 과정은 불명예스러웠지만, 만치니 감독이 여전히 최고 수준의 매물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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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새로운 유력 감독이 언급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23일 "유벤투스는 이고르 투도르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마무리 단계다"라며 "구단은 모타와 이별한 준비가 되었다. 유벤투스는 최근 피오렌티나전 대패 후 감독 교체를 고민했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만치니가 유력 후보로 언급됐지만 이고르 투도르와 선임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그는 여름 이후 자동 계약 갱신 옵션이 아니라 오직 시즌의 나머지 기간 동안 계약을 체결하는데 열려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투도르는 전 축구선수이자 축구 감독이다. 과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유벤투스 선수로 활약한 적 있다. 2020-2021시즌에는 수석 코치로도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 2024년 겨울 SS 라치오 감독진에서 내려온 후 감독 생활을 멈춘 상황이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만치니 대신 투도르가 유력해진 가운데 그가 공식 선임될 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JUVENTUS.GRAPHICS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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