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6이닝 틀어막아 역시 ‘천적’
5 대 0 이긴 LG, 개막 3연승 질주
한화 이글스 선발 류현진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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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괴물’에 막히고도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전에서 강력한 선발과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앞서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홈런 7개 포함 28안타를 몰아치며 이틀 연속 10점 이상 뽑고 모두 이긴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너무 잘 쳐서 불안하다”고 했다.
마침 이날 한화 선발 투수가 ‘LG킬러’ 류현진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LG의 천적이었던 류현진은 지난해 리그에 복귀해서도 LG전에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 1.84로 잘 던졌다. 예감대로, 이날도 LG는 6회까지 류현진에게 막혀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KIA의 대항마로 꼽히는 LG의 힘은 타선 아닌 마운드에도 있다. 이날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7이닝 1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여기에 야수들의 호수비도 빛났다. 특히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중견수 박해민의 두 차례 다이빙 캐치가 한화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해민은 6회 1사 후 김태연의 좌중간 안타 코스 타구를 쫓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박해민은 김진성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8회 2사 1루에서도 대타 권광민의 뜬공을 또 한 번 다이빙캐치,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한테 꼼짝 못한 LG 타선은 류현진이 내려간 7회부터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랐고, 오지환이 희생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3루수 방면 강한 땅볼을 친 사이 오스틴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8회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구본혁이 고졸 신인 정우주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가 됐고, ‘소방수’로 투입된 김범수를 상대로 오스틴(1타점)과 문보경(2타점)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다시 3루 주자가 된 오스틴은 오지환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 때 추가 득점을 올려 승부를 사실상 끝냈다.
LG 마지막 투수 김강률이 9회초를 실점 없이 끝내면서 LG는 2만3750명 만원관중 앞에서 개막 3연승을 달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홈런 5개를 터뜨리며 키움을 11-6으로 이겼고, 대구에서는 삼성이 NC를 14-5로 꺾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KT가 3-3으로 맞선 5회말 터진 허경민의 결승 솔로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8-3으로 이겼다. 두산은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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