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5.02.28 /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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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웃으며 넘어갔지만 가슴 철렁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개월 만에 밟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꽈당’ 하고 넘어졌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에서 2할7푼3리(33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이정후에겐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16일 만의 오라클파크 홈경기였다. 당시 1회 수비 중 펜스와 충돌로 왼쪽 어깨가 탈구된 이정후는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37경기 만에 루키 시즌이 조기 마감됐다. 8개월 재활을 거쳐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에 정상 합류한 이정후는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마치고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야간 시범경기를 통해 홈팬들에 복귀 신고를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3회 우익선상 타구를 날렸지만 디트로이트 1루수 스펜서 톨케슨의 호수비에 걸려 땅볼 아웃됐다. 5회에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7회 마지막 타석은 1루 땅볼 물러났다.
타석보다 눈길을 끈 것은 수비를 마친 뒤 꽈당 넘어진 순간이었다. 1회 수비에서 디트로이트 글레이버 토레스의 중견수 뜬공 타구를 잡으며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이정후는 내야수에게 공을 던지려다 스텝이 꼬였는지 앞으로 넘어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회초 중견수 뜬공을 처리한 뒤 내야수에게 공을 넘기려다 넘어진 뒤 머쓱한 웃음을 짓고 있다. /MLB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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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위에 씌운 선글라스가 앞으로 튕겨져 나갈 만큼 충격이 있어 보였다. 다행히 이정후는 넘어진 직후 머쓱한 웃음을 지었고, 곧장 일어나서 선글라스를 주운 뒤 다시 3루 덕아웃으로 향했다. 동료 선수들도 잠시 놀랐지만 이정후의 미소를 보곤 같이 웃었다.
등에 주사 치료를 받으며 통증에서 벗어난 이정후는 지난 24일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연습경기를 통해 10일 만에 실전 복귀했다.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너무 경미해서 부상이라는 단어도 쓰고 싶지 않다”며 몸 상태를 자신했다.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5.02.28 /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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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유리 몸을 의미하는 ‘인저리 프론(Injury Prone)’ 이미지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정후가 ‘부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기도 싫어할 만하다. 그럴수록 플레이할 때는 물론 그렇지 않을 때도 조심조심해야 한다. 이날 넘어진 것도 큰 일이 아니라 다행이지 아찔했다. 너무 오랜만에 밟은 오라클파크 외야가 낯설었는지 몰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한다.
다만 이정후는 24일 인터뷰에서 “개막전은 정말 중요하다. 만약 내가 준비됐다면 당연히 뛰겠지만 시즌은 162경기나 되는 긴 여정이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올해는 부상 없이 풀시즌을 소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나친 과욕, 오버 페이스는 금물이다.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5.02.27 / sunday@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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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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