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연이 28일 새 홈 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0 대 2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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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역사적인 신축 구장 공식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태연(28)이 한화 선수로는 새 구장에서 첫 번째 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신호탄을 쏘며 잠자던 한화 타선을 깨웠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7 대 2로 이겼다. 7회초까지 0 대 2로 끌려가다 7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낸 역전승이었다.
지난 22일 kt와 수원 원정 개막전 승리 이후 이어온 4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주중 LG와 잠실 원정 3경기에서 1득점에 머물렀지만 이날만 7점을 뽑아내며 득점 가뭄을 씻어냈다.
사실 한화는 이날도 6회까지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 막혀 무득점에 그치면서 악몽이 이어지는 듯했다. 한화는 전날까지 팀 타율 1할2푼9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도 4회 폭투로 인한 첫 실점을 한 데 이어 7회초 패트릭 위즈덤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 한 방을 기점으로 한화가 살아났다. 임종찬의 볼넷과 대주자 이원석의 도루, 대타 이진영, 대타 문현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흔들린 KIA 좌완 곽도규는 황영묵에게 볼넷, 최인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좌완 이준영에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로 완전히 분위기를 바꿨다. 김태연으로부터 시작된 빅 이닝이었다.
김태연이 28일 KIA와 홈 개막전에서 7회말 1점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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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태연은 "사실 그동안 잘 맞은 타구들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고 털어놨다. 김태연은 LG와 원정에서 최고 외야수로 꼽히는 박해민의 호수비에 안타가 무산되는 등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전날까지 김태연은 타율 1할6푼7리였다.
김태연은 이날도 5회초 1사 1, 2루에서 잘 맞은 중전 안타성 타구가 KIA의 수비 시프트에 걸려 2루수 병살타가 됐다. 김태연은 "맞는 순간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김선빈 선배가 거기 계시더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연은 "병살타가 되는 순간 웃음이 나더라"면서 "그래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0 대 2로 뒤진 7회말 2사에서도 김태연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지만 그러지 말자는 마음으로 들어섰다"면서 "홈런을 의식하고 타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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