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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오현규가 '슈퍼 조커'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헹크는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세게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헨트에 4-0 완승을 거뒀다.

오현규가 빛난 경기였다. 헹크는 전반전 두 번의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모두 실축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 막바지 헹크의 선제골이 나왔고 후반 5분 추가골이 나오면서 드디어 안심했다. 헹크는 후반 25분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오현규는 경기 막바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현규는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오현규는 동료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흐로쇼프스키가 내준 침투 패스를 잘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는 헹크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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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오현규는 이번 시즌 리그 9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최고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었고 헹크의 '슈퍼 조커'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자국 컵 대회에서도 5경기 3골의 기록을 남겼다. 도합 33경기 12골 2도움인데 출전 시간은 691분에 불과하다. 57분당 1골이라는 이야기인데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오현규의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수원 삼성을 떠나 2022-23시즌 셀틱에 입단한 오현규는 도무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벤치만 달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감하게 벨기에 헹크 이적을 택했고 성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모든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오현규의 활약 덕에 소속팀 헹크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 헹크는 21승 5무 4패, 승점 68점으로 단독 1위였다.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독 1위로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주필러 프로 리그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6개 팀의 승점을 절반으로 만든 뒤 이후 치르는 10경기 승점을 더해 우승 팀을 가린다. 헹크는 승점 37점이 되어 2위 클럽 브뤼헤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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