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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극~뽁!’ 정관장 고희진 감독 “김연경, 5차전까지 오게 해서 미안해…냉정하게 상대와 싸울 것”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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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은퇴를 앞둔 김연경(흥국생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정관장은 1, 2차전을 연패하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홈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연승을 거뒀다. 분위기를 뒤집고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왔다. 2011-12시즌 이후 13년 만에 오른 챔피언결정전에서 은퇴를 앞둔 김연경의 대관식을 방해하고 최정상에 오르고자 한다.

    매일경제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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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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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앞두고 고희진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은 흥국생명도 많이 지쳐있을 것이다. 오늘 5차전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마음으로 선수들이 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극~뽁’을 오늘도 말했다. 여기까지 잘 왔다. 욕심이 나지만,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간절함으로 임하자고 했다. 욕심이 앞서면 마음이 앞서고, 리듬이 깨질 수 있다. 간절함으로 뭉친다면 3, 4차전처럼 끝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 4차전을 돌이키며 “선수들이 볼 하나하나 집중력이 컸고,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보였다. 그런 부분에서 흥국생명보다 낫지 않았나 싶다. 우리는 상대와 싸울 때 하나였다. 그런 모습이 좋았다. 선수들의 부상 투혼과 함께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고희진 감독은 계속해서 김연경의 은퇴를 미루게 만들었다. 오늘이야말로 진짜 김연경의 은퇴식을 바라봐야 할 때.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에게 “5차전까지 오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신인부터 봐온 선수다. 대단하다. 다시는 나오기 힘든 배구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배구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이었다. 너무너무 박수치고 싶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끝나면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동안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에게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필요한 상황마다 선수 교체, 비디오판독 요청 등으로 한 차례 호흡을 끊었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은 가슴 뜨겁게 임하고, 코칭스태프는 냉정하게 경기를 바라봐야 한다. 그런 역할이 있기에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 오늘도 상대 벤치와 차분하고, 냉정하게 싸울 예정이다”라고 각오했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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