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KB)손해보험 임성진. KB손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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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FA)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지난 시즌 봄배구에 진출했던 팀들이 우승을 위해 치열한 영입전을 펼치면서 다음 시즌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부 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평가받은 임성진이 한국전력에서 케이비(KB)손해보험(KB손보)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인 임성진은 지난 시즌 득점 부문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성공률 45.99%), 수비 3위(세트당 4.13개)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진은 김지한(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등과 함께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종전 연봉이 4억5000만원이라 A그룹(연봉 2억5000만원 이상)에 속한 임성진을 데려오려면 한국전력에 연봉의 2배(9억원)와 보호선수(5명) 외 1명 또는 연봉의 3배를 지불해야 했다. 부담스러운 조건이었지만, KB손보 외에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 상위권 팀들이 접촉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KB손보와 손잡은 임성진은 다음 시즌부터 한국 최고 세터인 황택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를 영입했다. 세터를 포함해 주요 포지션에서 세대교체가 절실한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 신인상을 받은 김선호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는 방법을 택했다. 김선호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전했지만, 현대캐피탈 주전으로 뛰지 못한 탓에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건설 이다현.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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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대어는 이다현(현대건설)이다. 에프에이 자격을 얻은 여자부 14명 중 유일한 C등급(연봉 5000만원 이하)인 이다현은 지난 시즌 가로막기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한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이다. 보상 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배만 원소속 구단에 지급하면 되기에 각 구단의 물밑 작업 역시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만, 이다현은 국외 리그 진출까지 폭넓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에프에이 시장에서는 남자부 25명(A등급 15명, B등급 8명, C등급 2명), 여자부 14명(A등급 13명, C등급 1명)이 에프에이 자격을 얻었다. 남자부는 21일 오후 6시까지, 여자부는 24일 오후 6시가 협상 마감 시한이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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