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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E 포인트] 압도적 '7점 차' 대패...그래도 광주는 '광주답게' 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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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광주FC는 완패했다. 그럼에도 광주는 '하던 대로'하면서 자신들의 축구를 펼치려 했다.

    광주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알 힐랄에 0-7로 졌다.

    경기 시작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밀린코비치-사비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4분 측면이 무너지면서 레오나르두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로 광주는 2실점하면서 전반전을 0-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더 무너졌다. 무려 4골이나 허용하면서 0-7로 패배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다. 알 힐랄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량을 당해내지 못했고 조직력 면에서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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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처음부터 광주의 열세가 예상됐다. 알 힐랄에는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했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미트로비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 시간 활약했고 풀백 칸셀루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수비수다. 이외에도 밀린코비치-사비치, 네베스 로지 등도 유럽 무대를 누볐던 선수들이다. 몸값 차이도 어마어마했다.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책정하는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알 힐랄 스쿼드 총 시장가치는 1억 8,000만 유로(2,900억). 광주 스쿼드 총 시장가치는 860만 유로(140억)다. 20배 차이다.

    스쿼드 가치 차이도 나지만 경기가 열린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말이 중립구장이지 사실상 알 힐랄의 홈 경기장이라 봐도 됐다. 알 힐랄의 선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었기에 해당 경기장에 광주 선수들보다 훨씬 익숙했고 많은 홈팬들이 찾아와 경기장을 가득 누볐다. 광주 팬들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지만 숫자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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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요소에서 알 수 있듯이 광주에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보통 이렇게 대놓고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에서 실리를 택하는 팀들이 있다. 수비라인을 급격하게 내리고 잔뜩 웅크린 채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역습 한 방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수비 숫자를 한 명 늘려 5백을 사용해 수비에 치중할 수 있었고 기존에 해왔던 모델을 버리고 한 골 승부로 몰고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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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광주는 '하던 대로'했다. 평소처럼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고 공격 작업도 평소처럼 진행했다. 알 힐랄의 압박이 거세다고 해서 롱볼을 차는 것이 아니라 김경민 골키퍼부터 시작해 후방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시도했다.

    중원에서 볼이 튀면 수비수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치열하게 세컨드 볼 싸움에 가담했다. 수비 시에도 급하게 걷어내지 않았다. 바로 공격으로 나설 수 있도록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계속 시도했다. 광주의 색깔을 유지하고 가장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펼쳤다.

    비록 한국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는 않았다. 실점을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자신감은 떨어졌고 후반전에 들어서는 체력 문제도 극복하지 못하면서 광주가 시도하려는 축구가 나오지 않았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무너졌지만 광주는 자신들이 해왔던 대로 맞섰다. 도전 정신 자체는 박수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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