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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유해란,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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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 선수 시즌 3번째 정상
    "믿기 힘든 날, 개인 기록 깼다"


    한국일보

    유해란이 5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통산 3승을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이빈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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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인뤄닝(중국·이상 21언더파 267타)을 5타 차로 꺾고 지난해 9월 FM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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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이 티샷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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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기간 선두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유해란은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3,000만 원)를 챙겼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개막전인 2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유해란은 이날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고, 6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같은 조에서 2위 헨젤라이트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9번 홀(파5)까지 한 타 차로 추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유해란은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헨젤라이트를 두 타 차로 따돌렸다. 12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인근 벙커로 향했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공을 홀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를 극복한 유해란은 13번 홀(파5)에서 이글에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과감한 티샷을 시도한 뒤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낚으며 헨젤라이트를 4타 차로 밀어냈다. 15번 홀(파3)에선 5번째 버디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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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는 유해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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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란은 우승 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믿기 힘든 날이었다"며 "개인 최고 성적은 23언더파였는데, 이 기록을 깼다. 아울러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내 골프, 내 스윙에만 집중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향과 이소미, 전지원, 최혜진은 나란히 13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12언더파 276타로 임진희, 안나린 등과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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