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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프로골프 KLPGA

    정윤지, 이채은 맹추격 뿌리치고 KLPGA 통산 2승째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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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7언더파 199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2022년 E1채리티 오픈 이후 2번째 정상 등극


    한국일보

    정윤지가 1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 3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치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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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지(NH투자증권)가 이채은(메디힐)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3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

    정윤지는 1일 경기 양평의 더스타휴(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이채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02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정윤지는 2022년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5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준우승만 4번을 기록하며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며 공동 선두에 오르더니, 2·3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유지해 정상에 등극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지만 정상 등극 과정이 마냥 순탄했던 건 아니다. 그는 공동 2위 그룹에 4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고도 경기 막판까지 이채은과 진땀승부를 펼쳤다. 2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한 정윤지는 7번 홀(파3), 9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12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 사이 이채은이 맹추격했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서도 11번 홀, 14번 홀(파 3), 15번 홀(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챔피언조의 앞 조에서 경기한 이채은이 해당 홀을 파로 마친 반면 정윤지는 세 번째 샷을 홀 4.5m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그는 퍼트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이채은은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며 생애 첫 승 신고를 또 다시 미루게 됐다. 지한솔, 윤화영, 안송이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이가영, 최가빈과 함께 공동 7위(11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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