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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17번 홀 보기 치명적" 아쉬움 곱씹은 최혜진, LPGA 5번째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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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번 홀 통한의 보기로 역전 허용
    시간다에게 1타 뒤진 2위 준우승
    최근 3연속 톱5 "좋은 흐름 이어갈 것"


    한국일보

    최혜진이 16일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벨몬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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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노렸던 최혜진이 아쉽게 한 타 차로 준우승했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을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격차는 불과 한 타였다.

    준우승도 값진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는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통산 11승을 수확하고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3라운드까지 공동 1위를 달렸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도 16번 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해 첫 우승이 눈앞에 보였지만 17번 홀(파5)에서 통한의 1.5m 파 퍼트를 놓쳐,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시간다에게 1타 차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최혜진과 시간다 모두 버디를 기록해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아직 우승이 없는 최혜진의 통산 5번째 준우승이다. 앞서 최혜진은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2017년 US여자오픈, 2018년 호주여자오픈, 2020년 빅오픈에서 2위에 올랐고, LPGA 회원으로 나선 2022년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우승할 기회가 있었지만 17번 홀 보기가 치명적이었다"고 곱씹었다. 우승은 놓쳤으나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린 건 고무적이다. 최혜진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 우승 기회도 여러 번 있었다"며 "다음은 메이저 대회인 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이소미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지난 5월 멕시코오픈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이소미의 개인 최고 순위다.

    한편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는 J.J. 스펀(미국)이 처음으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막을 내린 US오픈에서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1언더파 279타)를 적어내 2위 로브터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 281타)를 2타 차로 제쳤다.

    2022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따낸 그는 3년여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제패와 함께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올해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벌인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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