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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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MLB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서 이치로,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와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했다.
지난 1월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하며 입성 기준인 75%를 훌쩍 넘어 입성에 성공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표가 부족해 만장일치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MLB 역사상 명예의 전당 지난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 뿐이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버팔로스)에서 데뷔한 이치로는 9시즌 동안 타율 0.353 1278개의 안타를 기록한 뒤 미국으로 향했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손을 잡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데뷔 첫해부터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면서 3개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신인상과 최우수 선수(MVP)를 휩쓸며 메이저리그를 강타했다.
이치로는 시애틀과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며 19시즌 동안 타율 0.311 3089안타 509도루를 기록했고, 지난 2019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지난해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을 얻었고,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날 이치로는 "작은 일부터 성실하게 실천한다면, 한계란 없더. 키 175㎝에 몸무게 81㎏인 내가 미국에 갔을 때 많은 사람이 내가 너무 마른 체형이어서 메이저리거들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 경기에 나갔을 때 나는 경쟁자들에게 경외감을 느꼈다. 하지만 준비에 대한 내 신념을 고수하면 의심을 극복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치로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사바시아는 첫 번째 도전에서 득표율 86.8%를 기록했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사바시아는 통산 561경기에서 3577.1이닝을 소화했고,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뒀다.
앞선 9차례 투표에서 탈락했던 와그너는 올해 마지막 10번째 도전에서 325표를 받아 득표율 82.5%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MLB에서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통산 853경기에 등판해 903이닝을 투구하며 47승 40패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작성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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