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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K리그, EPL 뉴캐슬 상대 1대0 승.. 국내파 저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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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수원=뉴스1) 김진환 기자 =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팀 K리그 김진규가 선취골을 넣고 있다. 2025.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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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의 저력이 유럽에 먹혀들었다. K리그 올스타 팀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에서 1대0 예상 밖의 승리를 거뒀다. 점유율(45-55)과 슈팅 횟수(14-13), 유효슈팅 횟수(4-4) 등 주요 지표에서도 뉴캐슬과 거의 비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에 EPL 5위를 한 강팀이다. 이날 주축 선수를 일부 뺀 ‘1.5군’으로 나섰으나, K리그가 유럽 구단을 상대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이끈 팀 K리그는 이날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한 전술로 뉴캐슬을 공략했다. 뉴캐슬은 지난 시즌 주요 공격 활로였던 좌측의 티노 리브라멘토-앤서니 고든(이상 잉글랜드) 라인을 그대로 선발에 내세웠는데, 이에 맞서 우측 미드필더 이동경(김천)이 수비라인 깊숙이 내려와 집중 방어를 했다. 이동경의 대인 마크에 고든은 이날 전반전 슈팅 횟수가 1회에 그쳤다. 아울러 팀 K리그는 코너킥 등 세트피스 기회에서 체격이 좋은 상대 수비진과 직접 맞붙기보다 미드필더 쪽으로 공을 돌려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는 ‘우회 전략’을 썼다.

    전반 선제골도 변칙 전술이 주효한 결과였다. 이날 좌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진규(전북)는 소속팀 동료이자 최전방 스트라이커 전진우와 시시때때로 포지션을 바꾸는 ‘스위칭 전술’을 썼다. 잦은 스위칭에 뉴캐슬 수비진이 두 선수 마크를 놓치는 장면이 수차례 포착됐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상대 공을 끊고 연결된 공격 상황에서 문전에 위치한 김진규가 이동경의 패스를 받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에는 최근 K리그2 수원삼성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도 출전했다. 후반 26분 최전방 공격수 윌리엄 오술라와 교체된 박승수는 투입 직후 현란한 드리블로 팀 K리그 수비진을 휘저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투입 3분 만에 문전에서 공을 받아 현란한 볼 컨트롤로 압박 수비를 버텼지만,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나가면서 아쉽게 득점으론 연결하지 못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박승수가 부담이 컸을텐데도 훌륭한 데뷔전을 펼쳤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활약이었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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