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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삼성전자 주가가 치솟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5%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해 11월18일(5.98%)이후 4개월여만이다. 업황 개선 기대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미국 'GTC 2025' 콘퍼런스 개최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도 한몫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30% 오른 5만76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한 달여 만의 5만7000원 후반대를 회복했다. 특히 개인이 7786억원어치 내다 파는 가운데 외국인이 4951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내다 판 삼성전자 물량(4967억원) 대부분을 이날 하루 만에 회수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실망 등으로 순매도세를 보였는데 상황이 반전됐다. 기관은 이날 22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반등 추세로 레거시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 저점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삼성전자가 5%대 상승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반도체주는 최신 D램 모델 DDR5 가격 상승 전환 등을 계기로 지난주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한 데다가 딥시크와 중국 이구환신(내구 소비재 교체) 정책 기대감 등이 수요 증대를 부추기고 있다. 또한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도체지원법'(칩스법·CHIPs act) 폐기 우려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AI 수요 강세가 서버 DDR5, HBM 등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를 견인한 가운데 중국의 이구환신 효과 및 관세 상향에 대비하는 주문 증가는 레거시에도 적용되고 있다"며 "공급사들의 출하 전망이 상향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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