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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시위와 파업

    美 보잉 파업 예고…F-15K 성능개량 지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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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년 만에 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 파업

    공군 F-15K 61대 2034년까지 순차 개량

    헤럴드경제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가 2023년 8월 31일 실무장 사격 출격을 위해 지상활주하고 있다.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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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잇단 사고와 파업 여파라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기사회생 중이던 미국 항공기업 보잉이 다시 파업 위기에 처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우리 공군이 보잉과 함께 진행중인 F-15K 성능개량 사업에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보잉 방산 부문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 인근 보잉 방산 부문 공장 노조원 3200명은 이날 자정을 기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 공장은 약 1만6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생산 단지로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방산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선 F-15 전투기와 F/A-18 전투기,T-7A 훈련기, MQ-25 드론 급유기를 비롯한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면 우리 공군의 F-15K 개량사업에도 지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F-15K는 2005년 도입을 시작으로 60대 가량이 공군에 배치된 상황이다.

    F-15K는 레이더, 항전장치, 데이터 링크 등을 미 공군의 F-15EX 수준으로 개량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34년까지 공군이 운용중인 F-15K 60여대를 순차적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보잉 방산 부문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837지부는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임금, 퇴직금 등의 인상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이 부결되자 파업 돌입을 예고한 바 있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회사가 경영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지난해 시애틀 일대 상용 항공기 부문 노조가 7주간 파업하면서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었다.

    보잉은 일단 비상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보잉 관계자는 “보잉은 파업에 대비해 왔으며 비파업 인력들이 고객 지원을 지속할 수 있도록 비상대응 계획을 전면 가동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리노이주에 있는 보잉 방산 부문 노조도 조만간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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