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와 함께하는 '202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가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다.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반도가 분단의 고통을 넘어 화해와 치유의 공동체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해마다 광복절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켜오고 있다.
2013년 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전 세계 교회는 "한반도의 평화 없이는 동북아의 평화, 세계 평화는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키자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는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를 위한 세계교회의 기도 연대 ▲ '판문점선언'의 정신을 실천하며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을 극복 ▲ 평화조약 체결을 촉구하며,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건 조성 ▲ 한반도 및 지구촌의 평화 실현을 위한 세계교회와의 협력과 동행을 위해 기도하며 공동예배를 드린다.
교회협은 "광복과 분단 80년을 맞는 올해 연합예배에는 WCC 제리 필레이 총무가 직접 참석해 설교할 예정"이라며 "필레이 총무의 방한은 세계교회를 대표해 한국교회와 사회의 평화·통일 여정을 경청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계교회의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 함께 작성해온 '남북공동기도문'은 올해는 교회협이 제안하는 남측 초안 기도문으로 배포될 예정"이라며 "각 교회와 공동체에서 기도문을 적극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
2025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기도문 (남측초안)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 5장 9절) 하나님, 평화의 주님,이 땅은 지금, 가장 어두운 새벽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긴 밤의 침묵을 가르고저 멀리서 들려오는 평화의 기척에우리의 가슴은 다시 조용히 뛰기 시작합니다.분단과 해방의 80년, 전쟁이 멈춘 지 72년이 흘렀지만우리는 아직도 진정한 평화의 언약을 기다리며 살아갑니다.그러나 주님, 그 오랜 시간 속에서도당신의 자비와 평화는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음을 믿습니다.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는새로운 시작을 품은 하나님의 새벽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서로를 향해 마음의 문을 닫고,이웃의 고통에 눈을 감으며 살아왔던우리의 무관심과 냉소를 용서하소서. 그러나 주님, 그 오랜 담장 너머에서서로를 향해 걸음을 떼는 작은 변화의 기운이다시금 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느낍니다. 끊어졌던 말이 다시 들려오고,끊겼던 숨결이 다시 살아납니다.침묵과 적막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던 평화의 속삭임이이제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깨어나고 있습니다.대화를 멈췄던 확성기가 꺼지고,평화를 향한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작은 시작들이진실한 만남과 지속적인 평화의 길로 이어지게 하소서.이 땅의 전쟁을 정당화해온 모든 증오와 적개가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가로막지 못하게 하소서.우리가 스스로 세운 경계와 조건을 거두고,자유롭게 오가며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그 날을 마음 깊이 꿈꾸게 하소서. 하나님,이 땅을 고통스럽게 갈라놓았던 전쟁과 분열의 상처 위에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가 흐르게 하소서. 하나님, 우리는 39년 전 스위스의 작은 마을 글리온에서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성만찬을 나누었던 그 감격의 순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민과 민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셨던 그 은혜의 때를 기억하며, 이제 우리가 다시 한번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어 정의와 화해, 일치의 에큐메니칼 항해를 기꺼이 함께 시작하게 하소서. 특별히,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억압으로 고통받는하나님의 자녀들과 더불어 연대하게 하시고,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향한세계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여정에우리가 책임 있게 동참하게 하소서. 하나님,우리 안의 낙심을 일으켜 세우시고,우리를 다시 평화의 사명으로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에기꺼이 응답하게 하소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의 지대로이 땅을 빚어가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향해우리의 삶을 드리게 하소서. 지금 이 시대는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하나님의 '카이로스', 은총의 때임을 믿습니다.우리가 그 부르심에 응답하며,사랑과 평화, 생명의 하나님을 향해온 마음과 정성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