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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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10년간 토트넘 홋스퍼에서 몸 담았던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로 이적했다.
LAFC는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국제선수 로스터로 포함될 예정이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를 받은 후 출전 자격을 갖게 된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로 2028년과 2029년 6월까지 연장가능한 옵션이 포함되어있다.
LA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하나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며 "2021-2022시즌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손흥민을 소개했다.
손흥민 역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지고 있는 클럽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LA는 챔피언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도시다. 저는 그 다음장을 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표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기자회견도 진행됐다.
기자회견에는 손흥민과 LAFC의 단장 등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중에는 LA 시장, 연방 하원 의원, LA 시의원 등 유명 인사들이 자리했다.
구단 운영진의 환영 인사를 받은 손흥민은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위고 요리스, 가레스 베일 등 토트넘 출신의 선수들이 뛰고, 한국의 김문환 선수도 있었던 팀이라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리스와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제 마음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 LA는 한인분들이 많고, 한국인으로서 여기에서 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한인분들이 저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전 일정과 컨디션에 대한 질문엔 "프리시즌을 치르고 왔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 서류 관련해서도 그렇고 준비해야 될 것이 많지만, 최대한 빨리 경기장에서 많은 팬분들께 인사 드리고 싶다. 저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컨디션은 크게 지장은 없기에 빨리 경기장에서 인사 드릴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포부도 전했다. 그는 "제가 유럽에서 와서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0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 이고, 늘 레전드로 남고 싶다.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노력해주셨고, 저는 이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 언젠가 이 클럽과도 이별하게 된다면 구단의 레전드로 평가되고 싶다"고 밝혔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향해 작별인사를 보냈다.
토트넘은 "33세의 손흥민은 10년 전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454경기에서 173골을 넣어 우리 구단 역사상 역대 5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고 손흥민의 업적을 썼다.
또한 "그의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승리로 이끈 것이다. 그는 우리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주장 13명 중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레비 토트넘 회장도 "릴리화이트 셔츠를 입은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다. 지난 10년간 지켜보는 즐거움을 준 선수다. 그는 재능 있는 축구선수이자 구단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 구단에 너무나 많은 것을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그는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FC의 오는 10일 오전 9시 30분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MLS 서부 컨퍼런스 23라운드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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