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 개최
하마드 UPF 세계회장 등 성명
“차별 멈추고 평화 시대 열어야”
12월까지 매달 콘퍼런스 진행
종교 지도자 4000명 참석 예정
한자리에 모인 각국 종교인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에서 조지 어거스투스 스탈링스 주니어 이마니 템플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톨릭 창립자 및 대주교(왼쪽 여섯번째)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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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 등 세계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는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유산”이라고 밝혔다.
하마드 UPF 세계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신앙의 목소리가 침묵 당하고 있고, 진실은 왜곡되고 비틀어지고 있다”며 “도덕적 나침반이 돼야 할 종교 지도자들은 존중받기는커녕 외면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종교가 침묵 당할 때, 사회의 양심도 침묵 당한다. 신앙이 무시될 때, 인간 존엄의 토대가 흔들린다”며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영적 지도자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 수호를 선언했다. 이들은 “법이 사회의 틀을 만들었다면, 종교는 그 정신과 방향을 이끌어온 중심”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단순한 개인의 권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양심과 존엄, 공동체의 도덕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도처에서 종교적 실천과 영적 표현을 제한하거나 억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법은 질서와 공존을 위한 수단이지 인간 정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의 지배 아래 영적 문화와 그 가치, 그리고 종교의 자유가 축소된다면 문명의 근간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에서 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UPF 세계회장(왼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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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지도자들은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 보존을 위해 △종교 자유의 절대적 보장 △각자 신앙과 교리를 넘어 진리와 양심, 영성이라는 더 큰 차원에서의 연대 △진리와 사랑, 정의와 평화의 보편가치 수호라는 3대 원칙을 선언했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신앙을 이유로 한 차별과 탄압, 종교를 향한 혐오와 왜곡은 인류 공동체의 신뢰를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헌법과 국제규범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성실히 보장하도록 존중받기를 기도한다”고 요구했다.
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성명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라폰 분프라탐 복음주의 연합회 회장, 토마스 리 바렛 주니어 목사, 로날드 토마스 주니어 주교, 존 밀톤 주교, 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UPF 세계회장, 조지 어거스투스 스탈링스 주니어 대주교, 낸시 로자리오 주교, 루이스 미겔 페레아 주교, 이반 두트라 데 모라에스 대주교. 이제원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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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는 하마드 UPF 세계회장을 비롯해 토마스 리 바렛 주니어 그리스도 하나님의 교회 라이프센터 담임목사, 로날드 토마스 주니어 리컨실리에이션 사도 사역회 창립자 겸 담임목사, 존 웨인 밀톤 이마니 템플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톨릭 주교, 조지 어거스투스 스탈링스 주니어 이마니 템플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톨릭 창립자 및 대주교, 낸시 로자리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여성 목회자 분과 지역 공동의장(이상 미국), 루이스 미겔 페레아 유럽 정교회 성공회 주교(이탈리아), 이반 두트라 데 모라에스 브라질 가톨릭교회 총리, 스라폰 분프라담 태국 복음주의 연합회 회장 등 9명이 자리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종교적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2025년 세계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 지도자 80명 등 국내외 종교지도자 330명이 참석했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12월까지 매월 진행되며 4000명의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대화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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