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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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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계엄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나?…尹 재입당 당연히 받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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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우리의 주적은 李, 여당과 싸워야"

    전한길 "尹 잘못 있어도 안고 가야" 주장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며 논란을 자처했다. 7일 김 후보는 고성국 TV와 전한길 뉴스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주최하는 연합토론회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이 다시 국민의힘 입당을 희망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입당(신청을)하시면 당연히 받는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그분이 계엄을 (선포)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며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에 돈을 얼마나 갖다줬냐. 책임질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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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극우성향의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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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가 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러 갈지에 대한 질문에 김 후보는 "저라고 안 가고 싶겠느냐. 그러나 정치는 때가 있다"며 "면회하러 가는 게 좋을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을지 여러 방법이 있으며 이재명 정권에 대해 투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돼 있다는 건 헌정사의 불행"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당이 뽑은 대통령이 전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우리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이라며 "지금은 민주화 투쟁 3단계로 진짜 민주화운동을 해야 할 때다. 이재명 폭압, 입법·사법·행정·언론·종교를 탄압하는 무지막지한 정권과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피노키오 김문수"…조경태 "후보 사퇴하고 정계 떠나라"
    김 후보 발언을 두고 당내에선 즉각 비판이 나왔다. 당 대표 선거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길(친전한길) 당 대표 후보의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며 "대선 유세 때마다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께 드린 사과는 무엇이냐, 제가 알던 김문수 후보는 어디로 간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안 후보는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 피노키오 김 후보가 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 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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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국회 복도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5명 후보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왼쪽부터 장동혁, 안철수, 주진우, 조경태, 김문수 후보.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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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후보도 SNS에 "폭력을 행사했지만, 다친 사람이 없고 칼을 휘둘렀지만, 죽은 사람이 없어서 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입에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김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라고 요구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 사태가 안 난 것이지, 유혈 사태가 안 났으니 계엄이 별거 아닌 것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12월 3일 밤 계엄이 유지됐다면 대규모 국민저항으로 정권은 전복되고, 국민의힘은 완전히 소멸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임원총회 및 전한길 초청 강연'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내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대통합해 단결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책임당원협의회는 일부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당원 모임이다. 전한길 씨는 초청 강연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반대한다"며 "대선에서 절연했지만, 중도층이 왔는가. '윤 전 대통령 잘못이 있다면 국민의힘이 안고 가겠다'라고 하는 대표가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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