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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 할리우드 활동 제동?…미국 작가조합서 제명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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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박찬욱 감독과 HBO 방송 미니시리즈 '동조자' 포스터./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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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62)이 미국 작가 조합(WGA)에서 제명됐다.

    10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WGA는 최근 박 감독과 돈 맥켈러를 제명했다. WGA에서 제명되면 이들과 협약을 맺은 제작사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과 돈 맥켈러는 2023년 WGA 파업 기간 HBO 방송 미니시리즈 '동조자'(Sympathizer)를 공동 집필하며 파업 규정을 위반했다고 한다.

    2024년 4월 공개된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스파이 이야기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산드라 오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앞서 WGA는 2023년 5~9월 파업 기간에 파업 규정을 위반한 7명을 징계했다. 이들 중 4명은 제명 처분에 항소했지만, 박 감독과 돈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았다.

    WGA는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따른 처우 개선을 요구했으나 노사 합의에 실패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OTT 서비스 발달로 콘텐츠 시장은 활성화되고 업무는 많아졌지만, 노동 환경과 처우는 더욱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활용 제한도 요구됐다. 작가들은 스튜디오들이 AI 기술로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을 변형시키거나 유사한 원고를 생성해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WGA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TV·디지털 콘텐츠 작가 약 1만1500명이 소속된 대규모 노동조합이다. 이에 당시 파업으로 영화 제작과 TV 프로그램 방영이 중단되며 큰 손실을 봤다.

    박 감독은 오는 9월 영화 '어쩔수가 없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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