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18~28일 UFS 연습 실시
北 일부 FTX 연기 등 언급 안 해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이달 18∼28일 실시한다고 밝힌 7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블랙호크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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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18일 실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북한이 도발행위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미가 UFS 중 야외기동훈련(FTX) 일부를 9월로 연기하는 등 일정 조정에 나섰지만 북한은 여전히 날선 반응을 보였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광철 국방상은 10일 발표한 ‘미한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 국방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향한 무력시위는 분명코 미한의 안보를 보다 덜 안전한 상황에 빠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적수국들의 공격행위를 억제하고 군사적도발에 대응하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절대적 사명”이라고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 무장력은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태세로 미한의 전쟁연습소동에 대비할 것이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며 “실제적인 핵전쟁 상황을 가상하여 진행되는 ‘을지 프리덤 쉴드’는 우리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도발로 될 뿐 아니라 정전상태인 조선반도정세의 예측불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지역정세의 불안정화를 고착시키는 진정한 위협”이라고 했다.
특히 “그 누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미명 밑에 감행되는 미한의 일방적인 군사적 위협과 대결기도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정세가 날로 부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근본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는 오는 18~28일 UFS 연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UFS는 한미가 후반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FTX로 구성된다.
한미는 UFS 연습 기간 CPX는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지만, 일부 FTX는 UFS 연습 종료 뒤로 일정을 늦췄다.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집중호우와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연합훈련 조정 건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7일 UFS 연습 실시 계획을 유엔군사령부 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보했다.
다만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UFS와 관련한 일부 FTX의 연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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