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 취업자 증감 추이.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7월 취업자 수가 1년 사이 17만명 이상 증가했다. 다만 산업별 취업자 수는 엇갈렸다.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큰 건설업은 1년 넘게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농림어업 역시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13일 통계청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이상 취업자는 290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1000명(0.6%)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13만5000명,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5월 24만5000명, 6월 18만3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다만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지난 5월 이후 증가폭이 10만명대로 내려온 채 유지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6만3000명, 8.7%),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1000명), 금융및보험업(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9만2000명), 제조업(-7만8000명), 농림어업(-12만7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15개월,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농림어업 은 6개월 연속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계속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농림어업의 경우 농어가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고 무급가족 종사자 규모가 큰 편이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체 고용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청년층은 부진이 계속됐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70.2%로 전년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다만,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전년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60세 이상은 34만2000명, 30대 9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13만5000명, 40대에서 5만6000명, 50대에서 4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50대 취업자는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코로나 사태 당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특히 구직 활동조차 하지 않은 채 ‘그냥 쉬었다’는 20대는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 상태를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20대는 4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000명 늘었다. 20대 취업이 활발한 숙박음식업점업이 부진한 이유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숙박·음식점업은 7만1000명 줄었는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44개월만에 최대 감소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영향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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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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