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고래별'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그 시절의 아픔과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그려낸 웹툰 3편을 소개한다.
광복절에 가장 어울리는 웹툰은 '고래별'이다.
1926년 일제 강점기 당시 친일파 집안의 몸종 수아와 조선을 사랑하는 독립운동가 강의현의 이야기를 다뤘다.
수아는 바닷가에서 총상을 입은 채 쓰러진 의현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목숨을 구해준다.
의현의 부탁으로 수아는 심부름을 하나 하게 되지만, 이 과정에서 비밀이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한 일부 독립운동가들 때문에 강제로 목소리를 잃게 된다.
바다에 빠진 남자와 그를 구한 뒤 목소리를 잃은 여자, 물거품으로 산화하는 결말 등 동화 인어공주의 구조에 일제강점기 속 인물들을 녹여내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2020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고, 드라마로도 제작 중이다.
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 |
카카오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에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기이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되짚어가는 과정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겼다.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남자 최두겸이 오월중개소에서 일하며 작은 정령부터 토지신(神), 요괴가 되어가던 뱀 등을 만나는 이야기다.
독립운동이 중심 소재로 쓰이지는 않았지만, 열강들이 들이닥치는 가운데 모든 것이 뒤섞이고 옛것들은 힘을 잃어가는 일제강점기 시대상이 작품 곳곳에 묻어난다.
단순히 사악한 존재를 퇴마하거나 억울한 원혼의 사연을 들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조금씩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을 비춰주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환쟁' |
'환쟁'은 보다 직관적으로 독립운동가의 위인전에 가깝게 연출한 웹툰이다.
1909년 대한민보에 시사만화를 그린 한국 최초 만화가 이도영을 중심에 두고, 그의 삶과 조금씩 일제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조선,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실제 인물의 삶과 역사적 사실에 기생으로 가장한 살수 서매향과 일제가 간절히 찾아다니는 그림 한 점 등 새로운 설정을 덧붙여 긴장감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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