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광복절 경축식에서 기습 침묵시위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 들고 서
"매국사면 옹호 앞잡이에겐 정의봉이 약"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반박하며 정의봉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의원은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이 대통령 앞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일어나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를 본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잠시 제지했으나, 안 대표는 경축사가 끝날 때까지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안 의원의 항의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안 의원의 행동을 즉각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안 의원은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 피켓을 들고 광복절 기념식을 당 대표 선거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정치적 쇼를 벌였다"며 "정치적 야욕을 위해 독립 영웅과 시대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복절까지 피켓 시위·농성·망언을 일삼으며 모욕할 용기가 있는 자들이 윤석열·김건희 앞에서는 왜 한마디 못 하고 엎드려 침묵했나"라며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부역자로서 계엄과 내란을 방조·옹호하던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하는 척하는 모습은 광복 후 태극기를 흔들던 친일 부역자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치고 자리로 향할 때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 의원은 그간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의 이번 사면 결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 14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부인 정경심 씨에 대한 사면과 차정인 부산대 법대 교수의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에 대해 "이 대통령이 조국 부부에게 막대한 빚을 당겨 쓰지 않는 이상에야, 광복 80주년에 부부를 쌍으로 사면을 시켜주고, 그 자녀의 대변자에게는 장관급 자리까지 선사한단 말이냐"라고 말했다. 12일에는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 2달을 지켜보았지만, 당신은 자격이 없다"며 "헌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박살 내는 것이 진짜 대한민국이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8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당시 "저의 사면 결정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비판과 반대, 비방을 모두 다 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