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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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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 스윙 논란 이제는 끝? 19일부터 프로야구에 비디오 판독 전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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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 끝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 넘으면 체크 스윙 인정

    배트의 홈플레이트 통과 여부, 손잡이 위치 등은 판독 기준에서 배제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19일부터 KBO리그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본격 시행한다고 18일 발표했다. KBO 사무국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시행을 통해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여 현장과 팬들의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BO는 올 시즌부터 퓨처스리그(2군 리그)부터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시범적으로 시행했고, 이를 1군 경기에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구장별로 체크 스윙 판독 전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타자가 공을 타격하려는 의도로 배트를 휘두를 때, 배트 끝의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한 기준선을 넘어 투수 쪽으로 넘어가면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하게 된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하면 스윙으로 보고 90도 이하일 경우 스윙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배트가 홈플레이트를 통과했는지, 또 손잡이 위치나 신체 회전 등은 판독에 고려되지 않고 번트 시도도 판독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실제 경기에선 체크 스윙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라 팀당 2번이 주어지고, 판독 요청에 따라 기존 스윙 판정이 번복되면 판독 기회가 그대로 유지되고 기존 판정이 옳았던 걸로 나오면 판독 기회를 소진하게 된다. 즉 옳은 문제 제기를 했다면 계속해서 판독 요청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연장전에서는 잔여 기회에 더해 1회가 추가된다.

    조선일보

    KBO가 18일 공개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기준./KBO


    체크 스윙 판독 요청은 감독만 요청할 수 있고 공격팀은 스윙 판정 시, 수비팀은 노스윙 판정 시에만 제기할 수 있다. 요청은 판정 후 30초 이내(이닝 종료 아웃카운트 시 10초)에 이뤄져야 하고 다음 투구가 시작되면 불가능하다.

    모든 체크 스윙 판독은 중계 카메라가 아닌 KBO 카메라 영상을 통해서만 진행된다. 구장 내 설치된 2대의 전용 카메라 중 1대라도 작동하지 않을 경우 해당 경기에서는 판독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조선일보

    KBO가 18일 공개한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기준./KBO


    특히 포수가 공을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공이 볼로 선언됐다가 체크 스윙 판독으로 스윙으로 번복되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 상황이라도 별도 태그나 송구 없이 타자는 아웃 처리된다. 현재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행 중인 규정을 준용했다. 다만 낫아웃 상황에서 포구하지 못해 빠진 공이 볼 데드 지역에 들어가면 타자 주자를 포함한 모든 주자에게 한 베이스 진루권을 준다.

    KBO는 이 같은 체크 스윙 판독은 동일한 기준과 절차로 올해 포스트시즌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KBO 사무국은 “체크 스윙 판독 시행에 앞서 후반기 경기에서 발생한 사례들을 자체 분석하며 시스템 안정화를 점검했고, 각 구단 감독과 선수단에 세칙을 사전 공지했다”고 밝혔다. 심판과 비디오 판독센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현장 혼선을 줄이고 정확한 적용을 위한 교육도 진행했다고 한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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