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18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장 특별 담화문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창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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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천지, 하나님의 교회, 구원파 등 한국계 이단들이 교묘하게 침투해 현지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한류 바람을 타고 이단이 침투하는 현실을 보다 못한 각 교단 총회장들이 그 심각성을 경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소) 18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소속 주요 교단 총회장들이 선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위기 신호를 언급하며 한국교회 선교의 변화와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큰 위기로 꼽힌 건 전 세계 선교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한국계 이단들의 활동입니다.
[김영걸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이들은 한류의 바람을 타고 현지에 교묘하게 침투하여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1세대 선교사들이 피땀으로 세운 복음의 터전이 이단 침투로 분열되고 선교지 교회와 지도자, 그리고 성도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지난 10년간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각 교단 총회장들은 선교지 이단 문제를 이대로 간과한다면 앞으로 훨씬 더 큰 피해가 선교 현장을 쓰나미처럼 휩쓸고 지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교단이나 단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감당해야할 시대적 선교 사명이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습니다.
[김영걸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모든 파송 선교사 단체에 '신천지 이단 대처 교육'을 의무화하고 최신 정보를 담은 공동 매뉴얼을 제작, 배포해야 합니다. 선교현장에는 초 교파적인 선교사회가 중심이 되어 '이단대응 연합'을 조직해 한국 선교사와 현지 지도자가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와 인적 협력망을 구축하기를…"
선교지 이단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건 한국 선교사들의 고령화였습니다.
한국 선교사의 평균 나이가 55세를 넘어섰고 20~30대 선교사 비율은 7%에도 미치지 못하다는 겁니다.
10년 후면 선교지에는 은퇴를 앞둔 선교사들만 남게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박병선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
"청년이 교회에서 더 이상 등을 돌리도록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청년을 잃어버리는 것은 한국교회 부흥의 뿌리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청년 선교는 선택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살기 위한 절대 명령입니다."
한국교회 해외 선교 현장이 여전히 수직적 관계 속에 외부인인 선교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현지 교회와 함께하는 동반자 선교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종혁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선교사는 자신의 비전이 아닌, 현지 교회의 요청,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역에 헌신해야 합니다. 교회를 세워 목회자가 되려 하지 말고 현지인이 목회하도록 그들을 교육하는 구조를 세워야 합니다."
주요 교단 총회장들은 이번 선교 시국 담화문을 통해 한국교회 선교 현장이 맞고 있는 중대한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하고 복음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길 바랐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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