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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美 우크라에 ‘나토식 안전보장’ 구상에 中 불편할 수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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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안보압력 완화·미러 관계 개선 후 다음 압박은 中 가능성

    나토 가입 않고 나토식 안전보장,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도

    “미국 우선 원칙과 부합 안해 쉽게 제공 못할 것” 전망도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뒤 백악관 맞은편 라파예트 공원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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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나토(NATO)식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점점 더 커지는 지정학적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17일(현지 시간) 알래스카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나토식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나토조약 5조에 따른 집단안보를 제공하는 내용이 핵심이 핵심이다.

    스티코프 특사는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함께 러시아측과의 3+3 회담에 직접 참석했다.

    스티코프 특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토식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에 합의한 것은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어 이를 우회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싱크탱크인 호라이즌 인사이트 센터의 주준웨이는 “푸틴 대통령이 미래의 평화 협정에 나토 조약 제5조와 같은 안보 보장을 무조건적으로 포함시키는 데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며, 러시아가 어떤 양보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안보보장을 통해 유럽 압력이 완화되면 미-러 관계가 개선될 것이고 그러면 중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나토 회원국이 아닌 나라도 공식적으로 가입하지 않고도 이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 사실상 나토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앞으로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중국에 우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쑹보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교수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러시아의 안보를 존중하고, 나토 동진을 중단하고 러시아 국경을 따라 나토 방위력 증강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면 유럽은 군사적 충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쑹 교수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군사적, 안보적 대치 강도가 줄어들면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군사력을 조정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고,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군사 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인민대 중앙금융연구소의 왕원 교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나토식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 우선’ 정책과 부합하지 않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의 현재 정책은 우크라이나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비우크라이나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왕 교수는 “미러 협정은 중국에 유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중국이 서방에 직면한 외부 전략적 도전을 완화하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비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러시아와 미국이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진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러시아의 국제기구 담당 특사인 미하일 울리야노프는 17일 소셜 미디어에 러시아가 미래의 평화 협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안보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게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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