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106조·현금영수증 15조7000억…수출 82조·수입 69조 기록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국세청이 매월 생산하는 경제지표를 신속하게 공개해 지역 맞춤형 민생정책과 경제 회복 지원에 나선다. 자영업자의 개업·폐업, 신용카드·현금영수증 사용 현황, 전자세금계산서, 수출입 자료 등 다섯 가지 지표가 시군구·업종 단위로 제공돼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기 흐름 파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매월 집계되는 주요 내수·수출입 지표를 관련 부처와 지자체에 제공해 민생·경제 회복 정책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표는 행정안전부의 ‘공동활용데이터등록관리시스템’과 국세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누구나 국세통계포털(tasis.nts.go.kr)에서도 시각화된 자료를 업종별·지역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지표는 △자영업자 개업·폐업 현황(52개 업종·252개 시군구 단위) △현금영수증 발급(업태별·지역별) △신용카드 사용(업태별·지역별) △전자세금계산서 발급(14개 업태·17개 시도) △수출입 현황(정식·목록 통관 기준, 업태·지역별) 등이다. 특히 소비 지표는 경기 선행지표로서 자영업자 매출 증감과 지역 간 경제 흐름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2025년 6월 창업·폐업 사업자 현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월 통계를 보면 창업 사업자는 총 9만6000개로 소매업(2만9000개), 음식점업(1만1000개), 부동산업(9000개), 도매·상품중개업(6000개) 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IT 관련 연구개발업과 법무·회계·건축·상담업 등 전문서비스업에서도 수백 개가 새로 문을 열며 업종 다양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2617개), 서울 강남(2068개), 경기 김포(1783개) 등 수도권·대도시권이 창업 증가세를 주도했다.
폐업은 6만7000개로 소매업(1만8000개), 음식점업(1만1000개), 부동산업(7000개), 도매·상품중개업(4000개), 건설업(4000개)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월 대비 음식업은 1000개 이상, 부동산업은 770여 개, 건설업은 550여 개가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화성(1645개), 강남(1242개), 남양주(1137개) 등 대규모 주거·상권 밀집지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지표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액은 106조4000억 원으로 5월보다 6000억 원 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결제 규모는 서울(57조1000억 원), 경기(20조 원), 부산(3조3000억 원), 인천(3조1000억 원), 경남(2조6000억 원) 순으로 수도권 집중도가 뚜렷했다.
반면 현금영수증 발급액은 15조7134억 원으로 전달 대비 350억 원 줄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9915억 원 증가해 장기적으로는 소비 기반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매업(4조7000억 원), 서비스업(1조4000억 원), 음식업(1조3000억 원)이 발급액 상위를 차지했다.
대외지표에서는 수출입 흐름이 대조적이다. 6월 수출액은 82조2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7000억 원, 전년 동월보다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이 71조 원을 넘어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하며 회복세를 견인했다.
수입액은 69조2000억 원으로 5월보다 1조4000억 원 감소했다. 제조업 수입은 줄었지만, 도매업 수입은 14조 원대를 유지하며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목록통관에서는 화장품이 전체 수출의 84%를 차지했고, 주요 수출국은 일본과 중국, 필리핀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표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업종별 창업·폐업 동향을 분석해 일자리 창출 및 상권 활성화 대책을 세우고, 예비 창업자에게는 지역·업종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경제지표를 신속히 공개해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