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 23~24일 미국 등 북미 극장가에서 '싱어롱' 특별 상영 이벤트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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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성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단 이틀간의 특별 상영만으로 미국 등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5일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케데헌'은 지난 23~24일 현지 1700개 스크린에서 1800만 달러(약 25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상영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며 수록곡들을 함께 부르는 '싱어롱'(sing-along) 스페셜 이벤트 형식으로 마련됐다. 1700개 스크린 가운데 1000개 이상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자사 콘텐츠의 안방극장 공개 원칙을 고수해 왔다.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경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애플과 아마존이 극장 상영을 병행하고 있는 것과 다른 길을 걸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사 오리지널 영화로는 극장 상영 수익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넷플릭스가 극장에서 거둔 드문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영화 컨설팅 회사 프랜차이즈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분석가 데이비드 A. 그로스는 "가정 시청용으로 제작된 스트리밍 작품이 이번 주말 극장 히트작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관객과 교감하고 있다"면서 "48시간 동안 이 TV용 영화에 (극중 등장인물처럼) 복장을 갖춘 관객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것이 바로 팝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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