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한미 정상회담] 李 "APEC서 김정은 만나자"…트럼프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신뢰 다져
    트럼프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 메시지 전달
    대통령실 "성공적 회담"


    더팩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웃음을 짓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워싱턴=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올 가을 경주 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추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답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밖에도 양 정상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서로 공감하고 칭찬하는 등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회담은 양 정상이 서로 호감과 신뢰 쌓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24분쯤 정상회담을 위해 숙소에서 백악관으로 출발해 12시32분쯤 도착했고,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입구에서 맞았다. 이후 오벌오피스와 캐비닛룸에서 진행된 회담은 이날 오후 3시2분쯤 마무리됐다. 이중 오벌오피스에서 진행된 회담 앞부분은 백악관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어 오찬과 함께 진행된 비공개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현재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묻고, 교역 및 관세협상에 관한 간단한 점검을 했다. 아울러 미국 조선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자신이 잠시 대통령직을 하지 않던 사이 북한의 핵 위협이 훨씬 더 커졌음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올 가을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면서, 가능하다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보자고 제안했다.

    더팩트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대통령의 제안을 여러차례 치켜세웠다는 설명이다. 또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등의 말로 여러 차례 친밀감을 강조했다. /워싱턴=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대통령의 제안을 여러차례 치켜세웠다는 설명이다. 또 이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전사다", "당신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 등의 말로 여러 차례 친밀감을 강조했다.

    특히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고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써서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또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 위협을 받았던 공통 경험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여성 골퍼들의 뛰어난 실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회담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great) 진전', '대단한 사람들', '대단한 협상'이었다고 표현하며 이 대통령과 기분좋게 인사를 나눴다.

    당초 민감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농산물 추가개방을 비롯해 주한미군 감축, 국방비 증액 등 현안에 대해 양 정상이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조선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공개 회담에서 언급한 이상의 내용은 없었다.

    이렇게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은 그 자리에서 따질 필요가 없을 만큼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양 정상이 신뢰와 공감을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강 대변인은 "(관세협상과 관련해) 구체적 세목을 따진다기보다는 기분좋게 서로를 칭찬하고 과거를 얘기하는 가운데 기분 좋은 오찬 자리였다"며 "농산물 추가개방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양 정상이 친밀감이 느끼고 공감하고 끝났다"며 "감히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