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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7년 존버’ 고래가 비트코인 2만개 팔고 이 코인 샀다” 난리난 코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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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암호화폐.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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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7년간 휴면 상태였던 고래 투자자가 최근 비트코인(BTC) 2만여 개를 매도하고 대규모 이더리움(ETH) 매수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이날 2018년 비트코인 10만784개를 매수했던 고래 투자자가 일부를 팔고 이더리움을 대량 매집하기 시작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018년 이후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던 대형 투자자가 첫 대규모 투자를 실행한 것이다.

    해당 고래 투자자는 7년 전 익명의 지갑에 비트코인 10만784개를 입금했으며, 당시 가치는 6억4200만달러였다. 현재 가치는 114억달러(15조8631억원)를 넘는다. 최근 5일간 이 고래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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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25일(현지시간) 2018년 비트코인 10만784개를 매수했던 고래 투자자가 일부를 팔고 이더리움을 대량 매집하기 시작한 것을 포착했다. [룩온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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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투자자는 청산을 위해 분산형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 비트코인 2만2769개(약 3조4770억원)를 입금했고, 매도 수익금으로 이더리움 47만2920개를 매수했다. 여기에 총 13만5265개(약 7975억원) 규모의 롱 포지션까지 추가로 열었다. 한 투자 전문가는 이번 투자 전환만으로 약 1억8500만달러(약 2571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미 114억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도박을 한다니, 정말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톰 리는 중기적으로 1만5000달러, 단기적으로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장과열 정도가 심하지 않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으로, 60점 이상은 ‘탐욕’, 40점 이하는 ‘공포’로 분류된다. 지난달 크립토위크 랠리 당시 지수는 60점대를 기록했다.

    또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설립자는 “이더리움이 강세장에서 최대 2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친화정책과 기업들의 자금유입이 상승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투자 시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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