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시행 7주년 성과사례집 발간
475개 갤러리, 900명 작가 매칭
누적 판매 3904건, 총액 115억원
2025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사례집. 예술경영지원센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미술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화랑이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작가와 화랑이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3년 동안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475개 갤러리, 900명의 전속작가가 참여했으며, 2024년까지 누적 작품 판매 수는 3904건, 판매 총액은 약 114.9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례집은 '전속작가제'의 사업 소개와 함께 추진 현황과 성과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고, 2025년 전속 작가의 대표 작품을 도록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연도별 참여 화랑 및 작가명단을 함께 수록해 그간의 사업 성과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제작했다.
'전속작가제'는 매년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우수화랑과 작가를 선정해 기획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랑 57곳, 전속 작가 91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휘겸재에서 '2025 우수 전속작가 기획전시, DIALOGUE: 수신 미확인'을 개최한다. 255명의 전속 작가 중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10인의 작품 69점을 선보인다.
또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1기업 1미술작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수 전속 작가를 대상으로 기업 매칭 후원을 연계하는 것으로, 기업은 3년간 창작지원금을 지급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3명의 작가가 기업후원을 받았으며, 2025년 선정 작가는 9월 초 발표 예정이다.
성과사례집을 지난 3년간 집필해 온 류애령 연구원은 "좋은 작업을 하는 작가는 많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장기적인 안목과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종성 작가와 협업하고 있는 조현화랑의 이현지 큐레이터는 "전속 작가제는 단순히 작가와 갤러리의 계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작가의 예술적 성장을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국내외 무대에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갤러리 BHAK와 협업한 보킴 작가는 "전속작가제로 미술시장 시스템을 이해하게 됐고, 갤러리와 작가가 상생하는 관계라는 점, 작가로서 경력을 쌓고 발전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변종필 미술평론가는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인간관계에 의존한 '묵시적 계약'이나 '전속이라는 이름의 비공식적 종속' 형태로 전개돼 온 한국 전속작가제의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작가-화랑 관계의 공정성, 지속성,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실험에 방점을 둔 것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을 고도화시켜, 한국미술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2025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사례집'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