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인인 님로드 코헨이 하마스 손에 불타는 탱크에서 끌려나오는 영상 캡처(와이넷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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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날 불타는 탱크에서 끌려 나와 가자 지구로 끌려가는 한 이스라엘 군인의 납치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이 군인의 가족은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 이를 공개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뉴스에 따르면 영상 속 군인의 이름은 님로드 코헨(21)으로 현재도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 코헨의 가족은 가자 지구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입수했다가 전달해 준 이 영상을 25일 저녁 처음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있는 탱크에서 코헨을 끌어내며 기뻐했다. 이후 그들은 코헨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의 카메라를 보도록 하고, 언젠가 이스라엘로 돌아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코헨의 아버지 예후다 코헨은 약 두 달 전 이 납치 영상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아버지는 "10월 7일은 그에게 트라우마의 날이었다. 오전 6시 30분, 탱크를 타고 이동하던 중 공격받아 운전병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그를 치료하려는 시도, 전차 안의 연기에 질식사하여 밖으로 나오게 된 후, 눈앞에서 친구들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결국 가자 지구로 잔혹하게 끌려가는 모습까지 이 영상들을 볼 때마다 그가 떠오른다"고 애통해했다.
코헨의 부대는 키부츠 니르 오즈와 니림 사이, 화이트하우스 전초기지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다가 이날 하마스와 전투를 벌였다. 코헨이 탄 탱크는 하마스의 로켓추진유탄(RPG) 공격을 받고 멈춰 섰다. 함께 탱크에 탑승했던 다른 세 명은 현장에서 살해당하고 시신 상태로 가자지구에 끌려갔다.
코헨의 아버지는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을 피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네타냐후는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 네타냐후는 전쟁을 연장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현재 그의 생존 방식이며,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정부 장관 이타마르) 벤 그비르와 방화범 (정부 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와의 연정을 유지하는 방법이며, 그것이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규칙은 알려져 있다. 네타냐후가 부분 협상을 요구했을 때, 하마스는 완전한 협상을 원했다. 네타냐후는 부분 협상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전쟁을 연장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이제 하마스는 부분 협상에 동의했고, 네타냐후는 다시 마음을 바꿔 완전한 협상을 원한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코헨의 가족은 자신들을 지탱하는 것은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님로드가 살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는 것은 우리의 투쟁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마스가 납치했던 인질 251명 중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원은 49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이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하마스는 중재국들이 제안한, 생존 인질의 절반인 10명과 시신 일부를 돌려보내는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60일 휴전안을 받아들였는데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한 번에 석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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