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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 용산구가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오세훈도 "상식 밖"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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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2024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안전 대책 호평

    이태원 유족 "부적절한 시상…공개 사과하라"

    뉴시스

    [서울=뉴시스] 용산구,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2025.08.27.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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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이 있는 용산구에 대상을 수여해 논란이 일었다. 유족이 반발하는 등 비판이 일자 시는 뒤늦게 대상 수상을 취소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1등)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서울시가 주최해 안전한 지역축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용산구는 '용산이 함께하는 핼러윈 대비 다중운집 인파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2024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에서 추진한 종합 안전대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주최자 없는 지역축제 안전관리의 선도적 모델"이라며 용산구의 사례를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용산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이며 용산구와 유관기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협력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안전한 축제 환경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적절한 시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산구청의 수상을 취소해야 한다"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용산구청과 본인의 책임을 국민 앞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대상 수상을 취소한다고 27일 오후 발표했다.

    시는 설명 자료에서 "아직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구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필요 이상의 과도한 홍보를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용산구가 수상한 '대상'에 대해 수상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도 담당자들을 질타했다. 오 시장은 "유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너무도 상식 밖의 일"이라며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오 시장은 또 "즉시 경위를 설명,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여전히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서울시 어디에서도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용산구,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2025.08.27.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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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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