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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SK증권 "MASGA, 최소 5년 상승재료…조선업 '비중확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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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은 28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소멸하지 않을 최소 5년 이상의 상승 재료라면서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합병 소식을 발표한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를, 차선호주로는 한화오션을 제시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조선-마스가는 이제 시작이다' 보고서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는 1500억 달러라는 규모와 조선업 특성상 장기간의 설비 투자 및 인력 수급, 서플라이 체인 확보가 우선시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을 최소 5 년 이상의 상승 재료"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해당 재료가 소멸될 시점에는 결국 과거 2차 슈퍼사이클 시기에 대규모 발주된 선대들의 친환경 및 노후선대 교체 수요가 만드는 상선사이클이 다시 도래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업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비중 확대를 제언했다.
    아시아경제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가동을 앞두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사업 재편에 나섰다. 조선 계열사 3개 중 2개(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를 합쳐 규모의 경제 등을 통해 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위)과 HD현대미포 야드 전경.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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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별로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최선호주로 꼽으면서 양사의 합병 결정이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효율적 대응 및 HD 현대그룹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기존 HD현대중공업 역량과 HD현대미포의 중소형 야드를 활용해 국내외 함정 건조를 통한 방산 매출 성장(2035년 방산 매출 10조원 목표) ▲싱가포르 법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해외거점 운영 통합 및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 개발을 통한 점유율 재확보가 이번 합병의 핵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병 시너지 관점에서 HD현대미포의 야드 효율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군수지원함, 상륙함, 호위함, 구축함 등의 함정들의 크기는 대형 선박 건조에 특화돼 있는 HD 현대중공업의 야드보다 HD현대미포의 야드가 효율성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면서 "두 회사의 합병은 함정 MRO 및 건조 능력을 보완하는 최적의 인프라 결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구축함 MRO 및 건조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 높다"고도 판단했다.

    차선호주로 꼽은 한화오션과 관련해서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화그룹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를 대상으로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한 연구원은 "한화쉬핑을 통해 존스법 적용의 MR 탱커 10척과 미국산 LNGC 1척 발주를 추가했다. 향후에도 존스법 적용 미국 선박과 LNG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미국산 LNGC 발주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통한 한화그룹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과 HD 현대중공업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의 숏리스트로 독일 TKMS 와 함께 선정됐다"면서 "납기(캐파), 운용, 현지 업체들과 협력 관점에서 한화오션이 해당 프로젝트 수주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수주 시 실적 추정치 상향을 통한 새로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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