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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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손승환 홍유진 기자 = 새 지도부를 꾸린 국민의힘이 28일 대여 투쟁을 강조하며 1박 2일 일정의 의원 연찬회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인천 중구 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2025 국회의원 연찬회'를 갖는다.

이번 연찬회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내부 결속을 꾀하는 동시에 대여 투쟁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슬로건은 '깨어있다. 고민하다. 해결하다'이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인사말씀에서 슬로건을 가리켜 "특강을 듣다가 조는 분은 바로 사진 찍혀서 (다음 날 신문) 1면에 나갈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미소도 잠시 장 대표는 엄숙한 표정으로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제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의원들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전날 '법인 카드 유용 의혹'으로 기소된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측이 이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을 겨냥해 "사상 초유 대통령으로서 재판 증인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을 앞으로 철저하게 짚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는 6선인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대항마 성격으로 풀이된다. 통상 상임위원회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아 왔다.

나 의원은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고, 온 힘을 다하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맡기로 했다"며 "국민들과 함께 추 위원장의 일방적인 폭주를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보좌진, 당직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과거에는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노타이 흰색 셔츠' 차림으로 통일했다.

현장에는 인천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의원이 준비한 '순무김치' 선물이 돋보였다. 이 밖에도 각 지역에서 올라 온 호두과자, 옥수수, 카나페 등의 간식이 눈에 띄었다.

민생과 직결된 민원을 제안하는 '진짜 국민 속으로' 행사도 진행됐다. 대상은 전반적인 정책 전환 방법론을 소개한 전수경 당 예결위 전문위원이 수상했다. 애플리케이션(앱) '국민소리함'을 제안한 박유진 비서관, '한국형 세대통합 복합시설'을 제안한 우정인 비서관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민의힘은 이튿날인 29일 상임위 분임토의 결과보고 및 자유토론 시간을 갖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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