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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위성락 “김정은 전승절 참석, 주목할 상황…북·중·러 밀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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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북·중 정상회담, 북·러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어…다른 포맷도”

    한미일 공조 속 북·중·러 결속 우려…“그룹별 분열선 심화할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꽤 주목을 요하는 상황 진전”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데일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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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전승절 행사 참석과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거기서(전승절 행사) 북·중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북·러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포맷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고 있다”며 “북·중·러 3자의 경우 가능성이 높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에 맞선 북·중·러 밀착이 강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그룹별 분열선이 심화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남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실적으로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지금은 북한이 우리는 물론 미국과 대화도 하려는 의지를 내비치지 않는 상황 아니냐”며 “북한은 지금 굉장히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기대치를 높여 얘기하는 것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 그냥 담담하게 북한의 호응을 기다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위 실장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 정상 간의 관계 구축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특이한 리더십과 캐릭터를 가진 분과는 개인적인 연대를 갖는 게 중요한데, 그게 생겼다”며 “양국 ‘톱 디플로맷’(최고 외교관·대통령을 지칭)의 첫 조우에서 서로 케미가 맞았고, 공통점을 발견하고 리스펙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최종 협상 결과를 담은 문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문서는 안보, 경제, 통상, 투자 등을 다 망라하는데 일부 분야가 느린 점이 있었다”며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상세히 규정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세히 규정하려면 부처나 국회와 협의가 필요할 수도 있고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농축산물 분야는 미국이 개방 요구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며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 실장은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한미 협력으로 제3국에 진출하는 협력도 있을 수 있고, 농축·재처리 분야에서 좀 더 많은 운신 공간을 받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데 다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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