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국무회의…"씨앗 부족하다고 밭 묵히는 우 범할 수 없어"
"외교 문제 초당적 협력 뒷받침돼야…국익에 다른 목소리 없었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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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미국·일본 순방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미·일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초당적 협력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9회 국무회의를 주재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뿌릴 씨앗이 부족하다고 밭을 묵혀놓는 그런 우를 범할 수 없다.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서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경제는 신기술 경제 주도의 산업 경제 혁신, 외풍에 취약한 수출 의존형 경제 개선이라고 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내년도 예산안은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경제 대혁신을 통해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차질 없는 예산 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회의 적극적 협조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 정책에 관한 여야의 협력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국익을 지키려면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이번 순방에서 형성된 따뜻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우리 국익을 지키고, 주변국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방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외교 문제나 국익에 관해서는 최소한 다른 목소리가 없었으면 한다"라며 "여야 지도부에게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능하면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통상·안보 현안에 대한 큰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동맹 현대화와 농축산물 시장 개방 및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만큼 국회의 전폭적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노란봉투법의 진정한 목적은 노사의 상호 존중과 협력 촉진"이라며 "그런 만큼 우리 노동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국민 경제 발전에 힘을 모아주길 노동계에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국제적 기준과 수준을 맞춰가야 한다"며 "현장에서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빈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 차단한 대전서부경찰서 이진웅 경사를 언급 "공직자는 언제 어디서든 국민을 위해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게 마땅하다"며 "이번 일은 참으로 모범적 사례다. 해당 경찰관에 대한 합당한 포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조치해 할라"고 주문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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