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I, 천사인가 악마인가·정의로운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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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100% 뇌 활용법 = 요시 할라미시 지음. 박초월 옮김.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뇌의 특성을 설명하고, 뇌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기억, 학습, 인지, 감정, 감각, 식습관, 신체 건강 등으로 세분화해 뇌의 작동 원리를 해설한다.
흥미로운 부분이 여러 곳이다. 예컨대 기쁨·질투와 같은 감정이 뇌 활동을 동일하게 향상한다는 점이 그렇다. 흔히 기쁨은 긍정, 질투는 부정적 감정으로 취급받지만, 뇌의 입장에선 차이가 없다. 활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모두 긍정적인 감정이다. 반면 만족감과 슬픔은 모두 뇌를 수동적 상태로 두는 감정의 범주다.
'생존 기계'인 뇌는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망각'을 활용하고 모욕·오해·다툼 등 부정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정신적 면역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다만 생존에 과도하게 집착하다 보니 허상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상당수 인간은 늘 과도하게 먹는다. 에너지에 집착하는 뇌의 명령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절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번에 많이 먹었다면 한 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심심.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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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 = 김대식 지음.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이 변화시킬 미래에 관해 탐구한 책이다. AGI는 인간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하게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AGI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기후 위기, 전염병, 자원 부족 등 인류가 직면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낙관과 기술 엘리트와 잉여인간으로 인간 사회를 양분화할 것이라는 비관이 상존한다.
뇌과학자인 저자는 이처럼 낙관론과 비관론이 함께 존재하지만, 우리는 이미 AGI로 들어서는 문턱까지 와 있으며, 이 기술의 발전을 되돌리거나 멈추는 일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무조건적인 낙관과 비관 어느 쪽에도 맹목적으로 치우치지 말고, 기술과 인류가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기술 자체가 아닌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태도와 선택이 결국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동아시아.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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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로운 식탁 = 트레이시 해리스·테리 깁스 지음. 번역협동조합 옮김.
산업화한 식품생산 시스템하에서 동물의 비극적인 삶을 살펴본 책이다.
캐나다의 사회학자와 정치학자인 저자들에 따르면 식품 생산 과정에서 동물들은 폭력적으로 다뤄진다. 성장 속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동물들은 과밀집된 실내에서 자라도록 강제된다.
그 과정에서 동물권은 심대하게 침해된다. 닭은 서로 쪼아대지 못하도록 부리가 잘리거나 발톱이 제거된다. 돼지는 서로 물어뜯지 못하도록 꼬리가 잘리고 임신 중에는 냉장고 크기의 수유용 우리에서 갇혀 지낸다. 젖소는 평생을 반복적 임신과 착유에 시달리다가 끝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도축장으로 끌려간다.
저자들은 동물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생명 파괴 행위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온정과 정의가 한층 더 구현된 식품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착한책가게.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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