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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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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방송 기술, 브라질 차세대 방송 표준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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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한민국 기술이 포함된 방송 표준이 브라질의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ETRI 기술은 ATSC 3.0 기술을 활용해 한정된 주파수를 가지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전송 기술로써, 이용자의 TV에서 방송을 수신하는 하드웨어(수신 칩 등)를 결정한다.

    ATSC 3.0 기술은 미국 지상파방송 표준기구인 ATSC가 제정한 글로벌 방송 표준 방식으로, ETRI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적극 참여하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부터 ATSC3.0 기술을 도입해 기존 방송(HD)보다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는 UHD방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국가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ATSC에서도 한국의 방송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ATSC에서는 ETRI와 공동으로 브라질 정부에 차세대 방송표준을 제안했으며, 브라질에서는 Advanced ISDB-T(일본), 3GPP 5G Broadcast/EnTV(퀄컴), DTMB-A(중국) 등 4개 후보 기술을 대상으로 브라질 현지 테스트 등을 거쳐, 방송표준으로 최종 선정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상파방송 직접 수신율이 73%에 육박하는 남미지역 최대 규모의 방송미디어 시장으로, 2006년 디지털방송 도입 당시, 브라질에서는 일본방식 표준(ISDB-T)을 채택했고, 이후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 국가들 역시 일본방식을 채택해 국내 기업의 진출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표준 선정은 우리 기업이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방송 표준이 남미지역에 최초로 도입되는 사례다. 브라질은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ATSC3.0 시범 방송 및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준비 중으로, 국내 기업이 후속 기술 사업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내 기술이 브라질 방송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정부 연구개발(R&D)이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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