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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韓증시는 노다지···외국계 거래소 침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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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XT 日 거래대금 9조원 달하자
    외국계 ATS 진입 유인 높아져
    거래량 제한 규정에 시장 주목

    해외 거래소 인수한 美CBOE는
    유럽·호주·일본서 1·2·3위 차지


    매일경제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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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한국 증시에서의 거래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가운데 미국의 CBOE(시카고옵션거래소) 같은 외국계 대체거래소가 한국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출범한 NXT가 한국 증시 거래대금 비중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등 선전하면서 한국에 외국계 ATS가 진출할 유인이 높아졌다.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대비 회전율이 높아 NXT의 이달 하루 거래대금은 6~9조원에 달한다. 주요 금융 선진국들의 정규거래소와 ATS를 압도하는 규모다.

    주요 금융 선진국들은 외국 자본이 증권거래 시장을 장악한 사례가 많다.

    CBOE는 2017년 유럽의 Bats Europe과 Chi-X Europe을 인수해 유럽 거래대금 1위 증권거래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호주에서는 Chi-X Australia를 인수해 2위, 일본에선 Chi-X Japan를 인수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시장 또한 외국계 자본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누구든 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15%를 초과 보유하는 것이 금지돼있지만 외국계 ATS는 해당 규정을 피하는 예외 조항이 있어 외국계 자본이 들어올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를 막으면 통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6개월 평균 일 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KRX)의 15%, 개별 종목은 30% 이하인 ATS 거래량 제한 규정이다.

    ATS 거래량 제한이 완화되면 기대 수익이 높아져 외국계 ATS가 들어올 가능성은 더 커진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외국계 사업자들이 (한국 증권거래 시장에)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본금 요건 등 진입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수익성이 커지면 오랜 기간 해외에서 관련 비지니스를 해온 사업자들은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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