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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순방 마친 李대통령, 민생·경제에 집중… 새 성장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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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국무회의서 국가전략 논의
    AI·에너지 정책 등 주제로 오를듯
    4일에는 수석보좌관회의 예정
    K제조업 대전환 놓고 집중 토의


    파이낸셜뉴스

    李대통령 ‘강릉 가뭄’ 직접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0일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강릉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 가뭄 대응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현장 방문 후인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국가소방동원령도 내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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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는 국내 현안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민생과 경제 회복에 초첨을 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1일 개회 되는 만큼 국정과제 지원을 위한 후속 입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31일 "당분간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이 대통령이 주재할 국무회의에서는 국가 성장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무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경제 핵심 부처는 물론 유관 부처가 참석할 계획이다. 토론에서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토론은 단순한 부처 업무 보고를 넘어 국가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데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도록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국무회의 전 과정을 생중계로 진행해 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낼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4일로 전망되는 이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K-제조업 대전환을 놓고 토의가 이뤄질 방침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에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조선은 물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등 차세대 제조업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수석은 "우리 제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 정책 방향과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폭넓게 그리고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K-바이오 혁신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와 같은 한국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바이오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정책과 규제 개선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가 뒤따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9월 정기국회를 맞아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과 검찰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각종 입법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 29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728조원을 심의·의결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내달 3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내년도 총수입이 674조2000억원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서도 확장 재정 기조를 분명히 한 이유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되찾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신기술 주도의 산업 경제 혁신과 수출 의존형 경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검찰개혁 문제도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달 25일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정부조직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의 수사권 완전 박탈)을 이뤄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당정의 이견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중요 쟁점에 대해 대책과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 진행을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 본인이 직접 토론회를 주재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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