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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金·張 만나 "소통합시다"… 국회 협치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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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대통령과 양자 회담 적극 제안
    張, 상법 개정 등 與일방 처리 우려


    극단적 정치 대립으로 여야 협치가 난망에 빠진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만나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동이 이재명 대통령과 장 대표의 양자 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란특별법·더 센 3대 특검법 등 쟁점 법안들이 산재한 상황에서 여야가 협치 국면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갖은 장애물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와 김 총리는 1일 국회에서 만났다. 김 총리는 비공개 면담에서 장 대표에게 당선 축하 말 등 덕담과 국가적 난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공개 발언에서 김 총리에게 여야정 협치를 위해 국무총리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강원 강릉 가뭄과 한미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을 언급하면서 "국회가 협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야 협치를 위해 총리도 역할을 해주시고 여야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김 총리도 장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대통령도 취임 이후부터 야당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장 대표 회담이) 조속히 이뤄져서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을 직접 들으시고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고 이를 통해 여야와 대통령·장 대표의 대화가 다양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에서도 형식적인 수준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김 총리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여야 협치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 총리가 (여야 협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했다"며,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대해서도 "오늘 예방이 장 대표와 이 대통령간의 양자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적대적 태도를 내려 놔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위헌적'이라며 우려의 의견을 전했고, 상법·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3대 특검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범여권에서 일방 처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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