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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전용열차 '북중 국경 통과'…北, 이례적 신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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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전 1시경 '김정은 출발' 알려
    5시간 뒤 '북중 국경 통과' 추가 보도


    더팩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1일 평양을 출발,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해 중국에 진입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최고지도자의 중국행 소식을 보도했다.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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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열차를 타고 1일 평양을 출발,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통과했다. 지난 사례와 달리 환송식이나 환영식은 보도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의 중국행 소식을 알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 전쟁 승리 80돌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전용열차는 2일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북한은 이날 오전 1시경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의 중국행 소식을 알렸고, 오전 6시경 노동신문을 통해선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발 기준으로 당일 공개는 2019년 4월 러시아 방문 때, 그때가 유일하게 당일 발표했다"며 "이번 경우도 이날 오전 1시에 보도하면서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출발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과 중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지난달 28일 동시에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으로서도 다자외교의 장으로 향하는 최고지도자의 일정을 굳이 숨길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은 최선희 외무상이 유일하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조용원·김덕훈 당 비서도 확인됐지만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에 탑승했는지까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의 열차 내부에는 최 외무상과 김성남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만 포착됐다.

    김 위원장의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딸 주애,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동행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은 북한 매체에서도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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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민영방송 JNN은 이날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오전 7시경 중국 선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2019년 1월 7일 중국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에 탑승한 모습.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때가 가장 최근이다. /뉴시스.조선중앙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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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며 공개한 사진은 모두 세 장인데 환송식 장면은 없었다. 앞서 북한은 2019년 4월 전용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환송하는 주민들의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참석하는 등 상황이 좀 다르다"며 "왜 북한에서 출발할 때 공식적인 환송 행사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이용해 국경을 건넌 것으로 관측된다. 전용열차로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6~20시간으로 추정돼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할 전망이다.

    일본 민영방송 JNN은 이날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보이는 열차가 오전 7시경 중국 선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넘어 중국으로 진입할 당시 환영식을 개최했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간에 어디를 방문하게 될지, 아니면 시간에 맞춰 베이징에 도착할지, 양자 정상회담을 별도로 갖고 내일 행사에 참석할지 등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되는 전승절 80주년(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의 첫 다자외교 무대이자 북한 지도자로서는 45년 만이다.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26개국 정상이 자리할 전망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왼쪽에는 김 위원장이, 오른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치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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