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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새니 라멘스에게 성장 기회가 충분할지 의문을 가졌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라멘스를 영입했다. 이번 계약은 국제 이적 허가 및 등록 절차를 거쳐 확정되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라고 발표했다. 라멘스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진 순간이다. 팀과 함께 성장해 올드 트래포드에 장기적 성공을 가져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된 영입이다. 맨유는 주전 수문장 오나나의 부진으로 몇 달간 골키퍼를 물색하고 다녔다. 그 중 라멘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연결됐던 자원이었고 선수 본인도 이적을 원했다.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역시 맨유행을 강력히 원하며 막판까지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결국 더 젊고 이적료도 저렴한 라멘스가 선택됐다. 벨기에 출신 라멘스는 지난 시즌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선방률 77%, 41경기 52실점 10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페널티킥 방어율은 50%(4/8)로 위기 상황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는 2일(한국시간) "팀 레전드 퍼디난드는 그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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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쿠르투아가 몇 년간 자국 후배 라멘스의 성장을 눈여겨봤고,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에 맞는 선수라 전해줬다. 실제로 라멘스는 엄청난 재능을 지녔고 세계 최고 골키퍼 추천이라면 귀 기울일 만하다. 문제는 맨유가 그 재능이 만개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냐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4경기 동안 6실점 하며 골문이 불안하다. 오나나와 바인드르가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라멘스를 주전 기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관건은 라멘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적응에 얼마나 걸릴지라는 점.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이 특징인 PL 적응 속도가 최대 변수다.
라멘스는 맨유의 전설적인 수문장 데 헤아의 사례를 참고할 만 하다. 데 헤아는 초반 수차례 실수로 비판을 받았지만, 기량을 끌어올려 클럽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금의 맨유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성적 압박이 극심한 현재 맨유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라멘스가 데 헤아처럼 시행착오를 거쳐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빨리 적응하지 못한다면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빠르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라멘스에게, 그 경기는 '꿈의 무대'이자 동시에 가장 혹독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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