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중심, 양쪽에 김정은·푸틴 함께 걸어
북중러 최고지도자, 냉전 종식 후 처음
(사진=로이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중러 정상화 함께 망루에 올라 행사를 지켜봤다.
북중러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다함께 모인 건 냉전 종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하면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가 망루에 선 이후 66년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열병식에 대해 “시 주석이 중국을 미국 이후의 ‘국제 질서의 수호자’로 만들려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커져가는 군사력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옛 소련 시절 포함) 최고지도자가 공개 석상에 함께 한 것은 1959년이 마지막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열병식이 “중국이 다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화력 퍼레이드”라면서 “중국이 서방의 압력에 굴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북한·중국·러시아가 ‘세계 3대 강국’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면서 사실상 김 위원장의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김 위원장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극비리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시시각각 공개 보도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면서 중국이 김 위원장을 푸틴 대통령의 함께 ‘격이 다른 특별한 귀빈’으로 대우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인민복이 아닌 흰색 넥타이의 양복 차림으로 딸 김주애 동행 없이 홀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를 했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