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격 참석한 중국 전승절 행사에는 우리나라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갔습니다.
남북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실제로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
중국으로 떠나기 앞서, 만약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지난 2일)> "만나게 되면 한반도의 평화 문제에 관해서 논의하게 되겠습니다만,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현장에 가봐야 알겠습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과 동시간대 톈안먼 망루에 오르긴 했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했습니다.
게다가 행사 현장에서 북한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에 대한 접근을 제지하는 분위기라 만남이 성사되기 어려울 거라 점쳐졌습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열병식 참관에 앞서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고 국회의장실이 전했습니다.
우 의장이 "7년만에 다시 본다"고 인사를 건네자 김 위원장은 "네"라며 짧은 반응만 보였는데, 구체적인 대화는 오가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가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직접 김 위원장과 대면해 인사를 나눈 만큼, 냉각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특히 우 의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남북관계에 관한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간접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를 묻자, 우 의장은 "남북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우 의장은 또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선 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당부했다고 의장실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전해리]
#김정은 #우원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문승욱(winnerwook@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