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가 오는 9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사진=두나무) |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5'가 오는 9일 서울에서 개막한다. 올해 주제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다. 블록체인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된 과정을 톺아본다.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 스테이블코인의 금융 인프라화, 데이터 패러다임 전환 등 세 가지 핵심이 세계 금융 질서의 변화를 이끌 의제로 제시됐다.
◇ 패트릭 맥헨리·윤선주 CBIO, 디지털 자산 제도화 로드맵 제시
첫 번째 핵심은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이끈 패트릭 맥헨리 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정책의 최전선에 있던 인물로,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 통과를 이끌며 시장 제도화를 주도했다.
그는 이번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한 디지털 자산의 로드맵' 키노트에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함께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그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세계 금융시장이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은 단순히 규제 강화 차원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번 키노트는 심도 깊은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자산 운용의 핵심 인프라로 부상
두 번째 키워드는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기본 단위를 넘어, 글로벌 결제 및 자산 운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민간 발행 주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며 시장을 확장해왔고, 올해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유틸리티가 아니라 전략적 자산이자 정책적 고려 대상,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서 역할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키노트 세션에서는 이러한 성장세가 초래한 금융 환경의 변화와 활용 사례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향후 제도권 금융 편입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정책적 쟁점도 심도 있게 논의된다. 이는 금융당국과 민간 기업 모두가 직면한 과제라는 점에서 시장에 실질적인 파급력을 가질 전망이다.
리플의 로스 에드워드 글로벌 금융기관 담당 시니어 디렉터와 팍소스의 폴 밴시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성장 총괄,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 무디스·카이코 참여… 금융 데이터 혁신과 트렌드 전망
마지막 축은 데이터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블록체인 시장의 확대와 함께 단순한 가격 데이터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변화와 장기적 트렌드를 설명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 데이터 키노트 세션에는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레이팅스의 진 팡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대표와 크립토 데이터 업체인 카이코의 윌 차이 글로벌 지수 총괄 등이 참여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정제하고 수치화해 시장에 의미를 부여하는지 공유한다.
전통 금융의 안정적인 데이터와 블록체인의 투명한 실시간 데이터가 결합하는 과정은 금융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번 금융 데이터 키노트는 기관과 일반 투자자 모두가 주목해야 할 주요 크립토 트렌드와 그 시사점까지 논의되며 금융 데이터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논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2018년에 처음 시작된 UDC는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자 수 약 3만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으로 성장했다. UDC 2025의 전체 프로그램과 최종 연사 라인업은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닝 스테이지와 키노트 세션 또한 홈페이지와 UD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시청 가능하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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