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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디자인혁신 vs 가격인상” 아이폰17 성적표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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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작 초슬림 아이폰 '에어' 모델 첫선

    일부 기능 다운그레이드, 50~100달러 인상 전망

    "4년 주기 교체 수요에 전작 뛰어 넘을 것"vs

    "얇은폰 인기 제한적,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곧 초슬림 ‘에어’ 모델이 포함된 아이폰17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출시 전부터 시장에선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준 모델이 추가되면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가격 인상과 관세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가 앞당겨지며 흥행이 제한될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맞서고 있다.

    애플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기존과 같은 △일반 △프로 △프로 맥스 모델에, 플러스를 대체하며 새롭게 추가된 △에어 모델까지 총 4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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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아이폰16을 가장 먼저 구매한 고객이 2024년 9월 20일 뉴욕시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일에 5번가 애플 스토어를 나서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


    가장 관심이 쏠리는 모델은 아이폰 역사상 가장 얇은 제품이 될 아이폰17 에어다. 두께는 5.5~6.25㎜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역사상 가장 얇은 아이폰은 단종된 아이폰6시리즈로 약 6.9㎜였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일부 성능은 다운그레이드 됐을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수명은 기대보다 짧고, 후면 카메라는 하나뿐이고 물리적인 SIM 카드 슬롯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모뎀 칩은 퀄컴 제품이 아닌 애플 자체 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은 이번 시리즈의 흥행을 가를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선 애플이 플러스 모델보다 에어 가격을 50~100달러 더 높이고, 아이폰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 가격도 전 작보다 50달러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17 에어의 가격은 949~999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17 프로는 1049달러, 프로 맥스는 1249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7 판매가 전작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산운용사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전체 판매의 80%는 기존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 수요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팬데믹 기간에 아이폰을 산 고객들의 4년 주기 업그레이드 수요가 아이폰17의 판매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17 에어가 기대 이하의 관심을 얻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제시됐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리서치의 완시 모한은 “예전에는 디자인 변화가 아이폰 판매를 끌어올렸지만, 이번 얇아진 모델에 대한 투자자 기대는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해 2억35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키뱅크의 브랜던 니스펠 역시 “플러스 모델 인기가 낮았던 것처럼 에어 모델도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구형 아이폰에 대한 판매가 강해, 신형 수요가 제한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아이폰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기 때문에, 하반기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는 애플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에선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9일 오전 8시부터 개통이 진행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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